서울 구로을·인천 서구을 경선 합의
6~7일 여론조사
영등포을·충남 당진 논의 중

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태(오른쪽) 후보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공천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자가 있는 서울 구로을, 인천 서구을 등 서울 수도권 4개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시도한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31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서울 구로을과 인천 서구을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 밖에 지역구 2곳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여론조사는 다음 달 6~7일 지역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구로을에서는 통합당 김용태 후보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통합당은 지난달 23일 김 후보를 이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 그러자 구로을 당협위원장이었던 강 후보가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강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 의원과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에 합의를 했다"며 "나라 망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어려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후보는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실장이다. 인천 서구을의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도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신동근 후보가 재선을 도전하는 곳이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을, 충남 당진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영등포을은 통합당 박용찬 후보와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출마한 곳이다. 충남 당진에는 통합당 김동완 후보와 무소속 정성재 후보가 출마했다. 다만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영등포을의 경우 이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시민사회단체가 설득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앞서 경기 파주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던 고준호 예비후보가 통합당 신보라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결정했으며, 충남 천안에서도 통합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통합당 이정만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