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에 루마니아로 향할 한국산 방호복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원 요청했던 한국산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진단키트가 28일 미국 내 사용 승인을 받았다.

외교부는 이날 국내 생산업체 3곳의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절차 상의 사전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국산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국산 진단키트 제품의 FDA 사전 승인이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이뤄진 것은 지난 24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때문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양국 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한국산 진단키트의 지원 의사를 표명하면서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승인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조치의 결과로 평가된다"고 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국산 진단키트의 조속한 대미 수출을 위해 향후 미측 구매 기관과 한국 기업들간 협의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