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했다.

지난 17일 인도 첸나이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마스크를 쓴 신도가 예배를 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은 이날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기존 5.15%에서 4.4%로 0.75%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 201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된다.

인도는 최근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인도에서는 745명이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20명이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인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지난 24일 "인도 전체 인구 13억5000만명 중 20%에 해당하는 3억명이 우한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의 이동을 통제하는 ‘봉쇄령’을 내리는 등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과 소비 활동이 위축돼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