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국내 최초 정유·화학회사인 대한석유공사로 출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고 규제방안이 시행되자 SK이노베이션은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992년 전기차 개발과 연구를 시작했고, 1993년 한 번 충전으로 약 12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개발했다.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를 시작한 시기는 2010년대 초반이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기술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그 결과 수주 물량도 급증했다. 이미 확정된 납품 물량을 의미하는 수주 잔고는 2018년 말 320기가와트시(GWh)에서 지난해 말 500GWh로 뛰었다. 폴크스바겐, 포드, 현대차 등이 주요 고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 미국, 헝가리 등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순위에서 10위를 기록,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보다 132.4%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증설을 마친 중국과 헝가리 공장이 올해 상반기 중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올해 말 5위권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