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건강이 위중한 상태의 환자는 56명으로, 전날 62명보다 6명 줄었다. 또 경북에서 우한 코로나 환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우한 코로나 중증 단계 이상 환자는 총 8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위중 단계는 56명, 중증 단계는 26명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우한 코로나 위중 환자는 바이러스로 인해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환자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환자를 의미한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등으로 치료하고 있다. 중증 환자는 호흡이 다소 불편하거나 열이 계속되는 환자로, 산소치료 등이 병행된다.

전날 위중 환자로 분류된 40대 환자 가운데 1명은 증상이 중증으로 다소 완화됐다. 20대 환자 1명은 여전히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망자는 방역 당국이 발표한 131명보다 2명 늘어난 133명이다. 이날 2명의 사망자가 경북 경산시 푸른요양원에서 나왔다.

경북도에 따르면 봉화군 거주 86세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9시 51분쯤 안동의료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2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15일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날 안동의료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폐렴으로 숨졌으며, 고혈압과 전립선암,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경산 서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안동의료원에서 숨진 83세 여성 B씨는 지난 19일 요양원 전수검사에서 20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4일 발열이 시작됐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 사인은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평소 치매와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B씨는 지난 1월 푸른요양원에 입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