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90명 광저우 투입, 현지서 코로나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 기간 유동적
"외국인 입국 전면 봉쇄한 베트남, LG 엔지니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파격혜택"

LG디스플레이가 26일 오전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300명 규모의 엔지니어를 중국 광저우로 투입한다. 이곳은 파주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핵심거점인데, 수율(완제품 비율) 문제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본격 가동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는 인력 투입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임직원 290명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으로 떠났다. 직원들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받아 이를 제출했고, 현지에 도착해 재검사를 받게 된다.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며칠이 소요되는 만큼 이 기간 직원들은 격리돼 있다가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기는 하지만, 현지에 도착하기 전 사이 감염 여지가 있는 만큼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전부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14일까지 격리되지 않고 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광저우 당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단 몇 명이라도 확진을 받으면, 290명 전원의 공장 투입이 더뎌질 수 있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과 함께 양대 생산거점인 베트남에도 조만간 대규모로 직원들을 투입한다. 오는 30일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 베트남행 전세기를 띄운다. 3개월에 걸쳐 총 500명 규모로 투입 예정이다. 이들은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있는 LG의 글로벌 생산단지에 가게 된다. 이곳은 계열사들이 TV,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곳이다.

다만 현지에서는 당국 조치에 따라 일정 기간 격리된다. 그럼에도 이는 매우 이례적인 입국 허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이 지난 22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중국과 달리 현재 해외 체류 중인 베트남 국민의 입국도 막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예 국경이 닫혀있는데 들어갔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격리 후 공장에 투입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