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CJ올리브네트웍스와 머스크 등이 임차 중인 서울 ‘트윈시티남산’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상장한다. 리츠 공모금액은 255억원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2357억원의 트윈시티남산 건물 매입비용 중 845억원을 리츠와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255억원은 리츠로, 590억원은 단기차입금으로 마련한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해 여기서 거둔 임대수익과 매각차익 등을 배당 형태로 투자자에 돌려주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나머지 인수 비용은 금융권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을 리츠 인수단으로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곧 수요예측과 청약 등 공모 절차를 진행한 후 한국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지스는 올초 거래소와 상장 관련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완공된 트윈시티남산은 서울 용산에 있는 주상복합건물로 서울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사무용 빌딩 한 동과 오피스텔 한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중 사무용 빌딩을 매입할 예정이다. 해당 빌딩은 지하 2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554.9㎡ 규모로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 스케쳐스코리아 등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트윈시티남산의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GTX 및 신분당선 연장 등 철도노선 확충, 용산민족공원 개발 등 인근에 개발 호재가 많다. 이미 서울역 인근의 알짜 빌딩 매물로 평가되는 만큼 리츠 투자자 모집은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18일 빌딩 인수전에 뛰어들어 매입가 2357억원을 제시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트윈시티남산 사무용 빌딩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10여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공실 가능성도 낮고 수익성도 보장돼 리츠 공모는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