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상대로 성(性) 착취 장면을 촬영하고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조주빈(왼쪽·25)이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어린이와 바둑을 두고 있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의 핵심 피의자 ‘박사’ 조주빈(25)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여아 살해 계획에도 연루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 8시 뉴스는 25일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인 조씨와 ‘박사방’ 일당으로 활동한 강모씨가 살인음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강씨는 조씨에게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구청 공익근무요원인 강씨는 지난해 말 조씨에게 30대 여성 A씨에 대한 복수를 부탁했다. 강씨는 과거 A씨를 상습 협박했다가 징역형을 받아 복역한 전력이 있다.

조씨는 A씨의 딸을 살해하겠다며 강씨를 통해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 주소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조씨가 청부 대가로 강씨로부터 4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범행은 계획 단계에서 그쳤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음모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