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서비스, 대우파워 등 자회사 3사를 합병해 새로운 통합법인을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지홍근 대우에스티 대표, 윤우규 푸르지오서비스 대표, 장복수 대우파워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 푸르지오서비스 본사에서 합병계약서 체결 서명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합법인명은 아직 미정이다. 통합법인은 주주총회와 합병등기를 거쳐 오는 6월 1일 정식 출범한다. 대우에스티가 푸르지오서비스와 대우파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추진되고,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다. 출범 이후 대표이사 직속 통합PMO(사업총괄관리) 조직을 운영해 노무⋅인사⋅IT⋅회계 등 세부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향후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자체 경영진단 결과 모회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신사업 추진으로 매출 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서비스의 시공⋅임대운영관리 노하우와 대우에스티의 사업관리시스템을 활용해 모회사인 대우건설이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형 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진출하겠다"면서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합법인은 △경영관리 부문 △자산개발 부문 △AS 부문 △발전 부문 △스틸사업 부문 △생산관리 부문 등 총 6개 부문 22개 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신사업으로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MRO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재의 구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통합법인은 일차적으로 대우건설에 안전용품과 사무용품 등 비전략적 간접자재에 대한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건설업계 전반으로 업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또 주택에 인터넷, 전자기기 등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홈 사업도 신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의 스마트 건설기술과 연계해 스마트홈 기획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