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자, 통신사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실감 콘텐츠를 속속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5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하는 게임 대회 '2020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봄 시즌을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점프 VR' 서비스를 강화했다. 점프 VR 앱에서 봄 시즌 90경기 모두를 실시간 생중계하는 것이다. 개막전과 결승전과 같은 주요 경기는 게임 중계 스크린, 아나운서 코멘트, 관중 함성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360도 VR 생중계를 한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 출시한 5G(5세대 이동통신) VR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모델들이 KT가 출시한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을 통해 8K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는 증강현실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이달부터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을 8K(초고화질) 스트리밍으로 세계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 KT는 VR콘텐츠 제작사인 아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경복궁, 태권도 등 한국 대표 문화와 K팝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8K VR 콘텐츠를 제작해 연말까지 약 100여 편의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작년 7월 슈퍼VR을 출시한 뒤 그동안 4K 3차원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LG유플러스는 'U+ VR'을 통해 아이돌·영화·공연·웹툰 등 총 1500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예림당과 손잡고 아동 도서 베스트셀러인 'Why?' 시리즈를 입체(3D) VR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멸종 위기 동식물, 토목과 건축, 기생충 등에 관련한 원작 6권에 기반해 3D 애니메이션과 음향 효과를 입혀 실감형 콘텐츠로 탈바꿈시켰다. LG유플러스는 스페이셜과 퀄컴, 엔리얼, 도이치텔레콤 등과 함께 다양한 AR·VR 콘텐츠를 제작·발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