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비아, 약국 고객 급감에 올해 제약시장 4.4% 성장 예상… 작년의 절반 수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2020년 성장률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국내 제약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4.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 시장 규모가 커지긴 하지만 성장 속도가 더뎌지는 것이다.
아이큐비아는 당초 올해 제약시장 성장률을 2019년의 8.6%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감염병 확산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우한 코로나 여파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면서 원외처방이 감소하고, 결국 의약품 생산과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원외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으로, 대개 의약품 매출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병원과 약국을 찾는 환자는 크게 줄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약사 3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우한 코로나 확산 이전과 비교해 약국을 찾는 환자는 약 23% 감소했다. 11개 주요 의약품 도매업체 매출 역시 평균 13% 줄었다. 의약품 도매업체 매출은 적게는 8%, 많게는 30% 감소했다. 다만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각종 위생용품의 판매만 늘어났다.
아이큐비아가 전국 540개 약국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서 첫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마스크 및 손소독제 판매액과 비중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 같은 흐름은 대구 지역 약국에서 두드러졌다.
대구 지역 약국 전체 매출액 중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중은 1월 초 1% 미만이었으나 지난달 말 30%까지 늘어났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