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 20일 SK하이닉스
마스크 안 쓰면 입장 불가, 입장 전 자가문진표 작성 요구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와중에 다음주부터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른다. 다음주는 삼성전자와 계열사, SK하이닉스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분할 이후 주주 수가 크게 늘고 직접 주총장에 참석해 주주권리를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 측에서는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액면분할 후 열린 첫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1000여명의 주주들이 몰리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20일 오전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앞둔 SK하이닉스는 13일 기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고, 주총이 본사 사업장 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주총 당일, 주주를 제외한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또 주주들간 접촉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 간격을 2m씩 두는 등 각종 예방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도 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액면분할 후 두번째 주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주총 당시 서초사옥에 1000명이 넘는 주주들이 몰렸던 경험이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대관했다. 삼성전자 측은 열화상기, 마스크,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주주간 거리를 최대한 띄우는 조치를 고민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만큼 이를 통한 주주권 행사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같은 삼성계열사들도 잇따라 주총을 개최한다. 서초 엘타워에서 주총을 진행하는 삼성전기의 경우 열화상 카메라 설치뿐 아니라 주총장에 들어가는 모든 주주들에게 자가문진표를 작성하게 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별도 공간에서 영상으로 주총을 시청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주주는 입장을 막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총은 주주권리 행사를 위한 자리인 만큼 강행은 하지만 올해는 주총장 입장 전 주주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등 문제로 시간이 지체돼 주주 불만, 혼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