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에 하늘길 막혀 12일 김포공항 국제선 0편
이번주 중국동방항공·남방항공 비행 유일…목요일엔 운항 안해
이용객 없자 매출 급감한 공항 롯데면세점 무기한 휴점
식음료 영세업자들 이미 문닫아…"여행객 찾기 힘들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발 입국 제한국이 늘어나면서 김포국제공항에 뜨고 내린 국제선이 하루 '0'편을 기록했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에 이착륙하는 국제선 여객기는 단 한 편도 없다. 입국 제한국이 현재 기준 123곳까지 늘면서 국제 노선의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탓이다.

우한 코로나 사태 전 하루 평균 24편이 뜨고 내리던 김포공항 국제선은 이달 들어 하루 1~2편으로 감소했다. 특히 국제선의 65% 가량을 차지하던 일본 노선까지 중단되면서 김포공항에 뜨고 내리는 여객기는 대폭 줄었다.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도착은 0편이다.

지난 9일 일본 노선 운항이 끊긴 뒤로 김포공항을 오가는 항공사는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유일하다. 중국동방항공은 김포~상하이 노선을 주 6회, 중국남방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이로써 운항 계획이 없는 매주 목요일엔 김포공항에 뜨고 내리는 국제선 여객기가 한 편도 없게 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운항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항공사 2곳도 주마다 운항 스케줄을 변동하고 있어 다음주면 이마저 또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이용객도 0명에 수렴하면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무기한 휴점한다. 롯데면세점이 매출 감소로 매장 문을 닫는 건 1980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 사태 전 하루 1억~2억원에 달했던 면세점 매출은 100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하루 100만원 매출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추후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 상황을 보고 재개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청사 내 신라면세점도 전날부터 오전 8시~오후 5시 단축 영업에 들어갔다. 식음료 영세업자들은 이미 문을 닫았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이용객이 없어 매출이 1월보다 80%까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으나 답이 없어 부득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