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자가격리 대상자를 모니터링하는 AI(인공지능) 콜센터 시스템 무상공급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전북 전주시가 가장 먼저 도입을 확정 지어 오는 20일부터 AI 콜센터 운영을 시작하고 경기 안양시도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컴그룹의 AI 콜센터 '한컴 AI 체크25'는 능동 감시자와 자가 격리자의 발열, 체온, 기침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아웃바운드콜 시스템(대상자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대상자의 답변을 즉시 데이터화하고 데이터의 통계 및 분석 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체크25는 또 동시에 여러 콜을 할 수 있어 인원 제한없이 대규모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지역 보건소는 전체 관리대상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체크25는 중국어도 지원 돼 국내 중국 유학생들이나 중국 거주자들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컴그룹은 중국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이 우한 코로나에 대응할 때 활용한 AI 콜센터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체크25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 현지에서 AI 콜센터를 가동해 지난 2월 말까지 중국 전역에서 아웃바운드콜 1160만명, 문자 알림 1788만건을 서비스해 유증상자 2981명을 선별했다고 한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현재 자체 방역 시스템이 필요한 국내 지자체들이 체크25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중국 청도와 상해에서도 한국 교민들이 서비스 운영을 적극 희망하고 있어서 기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NBP는 한컴그룹이 구축하는 체크25 플랫폼에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무상 기증한다고 밝혔다. 박원기 NBP 대표는 "이번 협력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AI 서비스를 국내 토종 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들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민·관 모두 힘을 모아야할 때"라며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기업이자 IT기업으로서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을 위해 모든 첨단 기술들을 동원하여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