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와 오산의 집값이 주간 1% 넘게 상승했다. 2·20 부동산 대책으로 수원을 묶자 풍선효과가 세종과 인천으로 번지더니, 이번엔 구리와 오산까지 폭등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오산 집값은 1.95% 상승했다. 전주에도 0.98% 올랐는데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오산의 주간 집값 상승률이 1%를 넘은 것은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오산 집값은 2·20 대책 이후 주간 0.41%→0.98%→1.95%씩 상승했다.

구리 집값은 1.30%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구리 집값은 2·20 대책 이후 주간 0.97%→0.72%→1.30%씩 올랐다. 올해 초부터 누적으로는 6.47%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구리와 오산은 별내선 연장과 필봉터널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있거나 신축 수요가 꾸준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종 집값은 0.98% 상승했다. 전주(1.02%)보다 상승폭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누적으로 7.42%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1.28%)과 서울(0.25%) 상승률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국감정원은 "세종 인구는 지난해 12월 약 34만6000명에서 이달 약 35만명으로 늘어,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고운동 등 외곽 중저가 단지와 입지 조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2·20 대책 직후 풍선효과가 확산한 인천 연수구도 0.7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0.82%)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교통 호재와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송도·동춘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했다.

2·20 대책의 타깃이었던 수원은 0.76% 올랐다. 전주(0.78%) 상승률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교통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 영향으로 상승세"라면서도 "대책 영향과 단기급등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줄었다"고 했다.

서울 집값은 0.02% 올랐다.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남이 떨어지고 외곽인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이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각각 0.06%씩 집값이 떨어졌다. 반면 노원구와 강북구는 0.09% 오르며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도봉구와 구로구는 각각 0.08%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으로 집계하면,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수도권(0.27%→0.28%)과 서울(0.01%→0.02%)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6%→0.0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서울(0.04%→0.0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8%→0.10%)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05%→0.0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0.57% 오르며 전국 17개 시도 중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용인 수지구(0.45%)는 분당과 가까운 죽전·성복·풍덕천동 신분당선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화성시(0.37%)는 동탄신도시 내 교통이 양호한 단지, 대전 서구(0.37%)는 둔산·갈마동 내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