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일부터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가 3일(현지시각) 거래를 마감한 뒤 장내 전광판에 폐장 시세를 표출하고 있다.

이날 녹실회의에서는 시장안정조치로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일시적으로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기재부는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며 11일부터 변경된 요건에 따라 거래 제한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녹실회의 관련 세부내용은 이날 장 종료후 금융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 증시 폭락 등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따른 조치다. 9일(현지시각)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이날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19%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20%이상 급락하며 1991년 걸프전 이후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녹실회의에는 홍 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