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에 이어 수원, 안양, 의왕 등 수도권 남부까지 부동산 규제 수위를 높이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송도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넘쳐나는 유동 자금이 규제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가는 '풍선효과'가 계속되자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뒤를 잇는 유망 지역으로 송도가 떠오르는 것이다. 최근 송도에서는 집값이 뛰고, 분양 단지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최고 59층, 1500여 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송도 이달 분양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 동(棟), 전용면적 84~175㎡ 아파트 1205가구와 오피스텔 320실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158실 규모 상가 '스카이 애비뉴'가 조성된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완공 후 예상 모습. 지하철, 호수가 가깝고 단지 내에 스카이라운지, 실내 놀이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송도 내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편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되며, 송도 6·8공구의 핵심 사업인 워터프런트 호수와 마주하고 있다. 또 단지 주변에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쇼핑시설이 풍부하게 있으며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율형사립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교육 환경도 좋다.

단지 외관에는 고가(高價) 아파트나 오피스에 적용되는 '커튼월(콘크리트 벽 밖에 유리 외벽을 별도로 만드는 방식)'을 적용했다. 환기가 어려운 기존 커튼월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케이스먼트 창호(경첩이 있어 방문처럼 개폐되는 시스템)도 설치한다.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102동 최상층인 52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며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놀이터 'H 아이숲'도 들어선다. 스크린골프,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볼링장, 피트니스센터, 게임룸, 탁구장, 사우나, 동호회실, GX룸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도 조성된다. 독서실과 스터디룸, 게스트하우스도 들어선다. 오피스텔 입주민을 위한 클럽하우스, 미팅룸, 피트니스 등 별도의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현대건설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으로 조명, 가스, 난방, 환기, 엘리베이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음성으로 집 안 주요 장치를 제어하고 생활정보를 받아보는 '보이스홈' 서비스도 유상(有償) 제공된다. 헤파필터가 장착된 환기장치를 설치해 실내 미세 먼지 저감 및 환기 성능을 높였다. 세대 현관에 에어샤워 시스템도 유상으로 설치 가능하다.

◇달아오르는 송도 부동산 시장

송도 부동산 시장은 최근 달아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송도 더샵퍼스트파크 13블록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기준 7억6500만원으로 2017년 11월 입주 당시(5억7500만원)에 비해 2억원가량 올랐다. 지난해 6월 입주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도 2억원 가까운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 '호반써밋 송도' 역시 최고 2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청약 경쟁률도 높다. 작년 10월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는 403가구 모집에 2만436명이 몰렸고, 9월 청약을 받은 '송도 더샵프라임뷰'도 531가구 모집에 6만여 명이 몰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송도가 타 수도권 지역에 비해 규제가 적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등 개발 호재도 있어 관심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