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이달 6일까지 가장 많이 오른 자산은 금이었다. 이 기간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돈(3.75g) 가격은 21만2025원에서 24만38원으로 13.21% 뛰어올랐다.

한국금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금 1돈 도매가격 역시 22만8500원에서 25만5500원으로 11.82%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작년 말 기준으로 연 1.50%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지난 6일 현재 투자 수익률이 0.27%에 그쳤다.

주식은 오히려 손해를 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7.16% 하락해 205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도 6.22% 하락했다.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6.61%) 역시 마이너스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뉴욕 주가 또한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연초 대비 9.3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00% 뒷걸음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