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에 세계 주요국의 긴급 주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진단키트 전문기업 씨젠은 5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세계 30여국에서 우한 코로나 진단키트 주문 요청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독일·스페인·프랑스·영국 등 유럽 국가뿐 아니라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태국·브라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중 10여국은 정부 차원에서 회사 측에 강하게 진단키트 납품을 요청하고 있다.
하루 생산 물량의 10% 정도를 수출하던 씨젠은 이번 달부터 수출 물량을 25%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수요가 늘면서 씨젠은 이번 주부터 2월 평균 생산량보다 3배 이상 생산 물량을 늘렸다. 직원들이 총동원돼 24시간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씨젠 측은 "코로나 감염 주요국 중 진단키트 생산과 공급에 여유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그에 맞춰 공급을 늘릴 수 있어 국내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씨젠은 코젠바이오텍·솔젠트·SD바이오텍과 함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한 코로나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4개 국내 기업 중 하나다. 씨젠은 진단키트에 대해 지난달 7일 EU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2월 12일 사용승인이 이뤄져 지난 18일부터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