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에 실내용 완구·학습용품 등 수요 급증
롯데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 336% 증가
2월 3째주 놀이공원 방문객 71%, 극장 관객 57%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일이 3주째 미뤄지고,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회사가 늘면서 '집콕족(族)'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내용 게임기·완구, 학습용품의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방학과 주말 특수를 누리던 놀이공원과 극장가를 찾는 발길은 줄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달 셋째주 놀이공원 이용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3%, 영화관람객은 5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3일 오전 롯데월드 외부 모습.

실제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의 경우 코로나 19 확산 이후인 2월 한 달간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었다. 또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지난 달 극장가 관객수와 매출은 734만7078명, 매출액은 620억9456만원을 기록했다. 역대 2월 최저 관객수를 기록한 2004년(관객 311만명·매출액 195억원)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반면 유통업계에서는 실내용 완구와 게임기·학습용품 등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완구매장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특히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전례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며 "게임기 관련 상품은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에서도 미끄럼틀이나 트램폴린, 주방놀이와 같은 실내 대형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30%,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 완구는 27% 증가했다.

신세계 온라인몰 쓱닷컴도 같은 기간 완구, 도서, 학습용품 등 아동상품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어린이 도서 매출이 38.4%, 학습·교육 완구는 83.5% 증가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우리집 홈스쿨링' 판매 방송 이미지.

개학이 연기된 데 따른 학습 공백 우려로 '홈스쿨링'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CJ ENM 오쇼핑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유아동 도서와 교재·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교육 상품의 주문량은 전달 대비 170%, 주문금액은 97% 증가했다. 연령별 교과 과정 독서 프로그램을 정기배송하는 '비룡소 북클럽'은 지난달 26일 TV홈쇼핑에서 약 3억7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비룡소 북클럽' 매출은 목표치를 63% 뛰어넘은 성과"라고 했다.

업계는 이런 수요에 맞춰 관련 할인 행사나 기획전을 마련했다. CJ몰은 '우리집 홈스쿨링'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유아·학습·영어·독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홈스쿨링 상품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 CJ TV홈쇼핑에서는 학습 콘텐츠 상품을 선보인다. 이날부터 6일까지 매일 오전 학습 교구나 EBS 강의 수강권, 어린이용 영어 애니메이션 수강권 등을 판매한다.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는 3월 한 달간 최근 고객들의 구매 니즈가 높아진 주요 카테고리를 엄선한 '데이 마케팅'을 준비했다. 그중 5일은 키즈 용품, 17일은 신학기 테마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GS리테일(007070)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온라인 장보기 몰 GS프레시에서 '심플한 방학 생활'을 주제로 아이들 간식 메뉴를 포함한 전상품을 99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