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퇴직연금 정기예금 보유 잔액이 지난달 28일 1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11월 이 상품을 출시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비슷한 시기에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던 호주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저축은행 업계 처음으로 보유 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총 보유 잔액 역시 2월 말 기준 8050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이 출시 1년여 만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 덕분이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금리는 연 1.9%(세전·12개월)가 보편적이다. 기업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확정급여형(DB) 역시 2.0~2.3%(세전·12개월)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상품이 높아봐야 1.4~1.5%대 금리를 제공하는 데 비해 높은 수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노후 보장을 위한 퇴직연금 자산 운용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 정기예금 상품을 선호한다"며 "원금보장형 특성상 금리가 대단히 낮게 형성되기 때문에 0.1%대 작은 차이에도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