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20년 2월 넷째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8원 하락한 리터(L)당 1530.5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10.3원 내린 1351.7원이다.

조선일보DB

상표별 휘발유 가격을 살펴보면 자가상표 주유소가 L당 1507.7원으로 가장 낮았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SK에너지로 L당 1542.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L당 1609.5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5원 하락했다. 대구는 L당 1506.7원으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혔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휘발유 가격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 공포에 국제유가가 지난달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가자 5주째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지난 1월 25일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미끄러졌고, 이달 10일 최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20일 WTI는 배럴당 53.88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나흘 연속 떨어졌다. WTI는 이번주에만 배럴당 6달러 이상, 12% 가까이 내려 28일 기준 배럴당 47.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는 "2월 넷째주 국제유가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