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우한 코로나(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월 한달간 대출이자와 보증료를 받지 않겠다고 28일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대출금은 약 1조1000억원 정도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주재로 28일 수은 수원지점에서 '코로나19 피해 관련 긴급 금융지원 현황 점검' 회의가 열렸다.

또 수출입은행이 직접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3조4000억원에 대해서도 3월부터 6개월간 대출이자와 보증료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금융지원 방안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민생·경제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수출입은행은 본점을 폐쇄했다. 이날 열린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수은 전국 지점장 회의'도 수원지점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수은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업무체계가 발동된 상황이나 그럼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에 만전을 기하자"며 "오늘 긴급 특별지원 대책이 현장의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본점 여신부서와 전국의 13개 지점·출장소 모두 비상한 노력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