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장 중 코스피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9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1시 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08포인트(2.68%) 내린 1999.81을 기록하고 있다.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급락 여파로 장 초반부터 매물이 나왔다. 팬데믹 공포에 2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현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42% 급락하며 1884년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130여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3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1% 급락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 2000선이 위태롭자 그동안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순매수를 이어갔던 개인 투자자들은 10거래일 만에 ‘패닉셀’에 나섰다. 장 초반에는 8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재는 960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매물을 팔아치웠다.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조2000억원, 1조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