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모든 면접 중단·연기
LG그룹 채용 4월 이후로 미뤄
5000명 몰리는 SK그룹 필기시험 늦춰져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이 줄줄이 밀리고 있다.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기업도 채용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예정된 신입사원 채용 면접 등 모든 면접 일정을 전날부터 잠정 연기했다. 지난해부터 신입사원을 수시 채용하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10일부터 HR기획 등 직군 지원자에 대해 발열 검사를 거친 뒤 면접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코로나19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자 남은 면접 전형 일정을 모두 미루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도 면접 전형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채용 일정이 순연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대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상황이 개선되면 면접 일정을 다시 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류 접수와 결과 발표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가령 현재 지원서 접수 단계인 신입 중남미 시장 해외 완성차 판매 직군 등은 앞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서류 접수를 받고, 합격자 발표 후 추후 면접 전형에서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LG그룹은 당초 예년과 같은 3월 중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채용 일정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전국 대학의 90% 이상이 개강을 2~4주 연기하면서 미뤄진 학사일정에 따라 채용시기도 다소 늦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계열사들은 4월 이후부터 상황에 따라 채용 공고를 낼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공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추후 채용 공고를 내더라도 상황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는 면접 전형 등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매년 4월 말쯤 지원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상반기 공채 필기시험 SKCT를 2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서류접수부터 시작하는 채용 공고도 예년보다 2주 늦춘 3월 중순에 낼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순 입사한 신입사원 교육 중에 코로나19 밀접접촉자가 나오면서 교육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