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강성부 KCGI 대표 발표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
"결국 시세차익만 챙길 것… 조현아 복귀 위한 밑그림"

한진그룹이 조현아 전 부사장 등 반(反) 조원태 3자 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능력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인신공격적 비난 일색에 비전 없는 흠집내기일 뿐"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20일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조현아 주주연합이 명확한 경영전략도 제시하지 않고 현 경영 상황을 오도하면서 논리적 근거 없이 한진그룹의 최고 경영층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으로 일관했다"며 이날 강성부 KCGI 대표가 주장한 내용을 7가지 항목으로 나눠 비판했다.

한진그룹이 20일 조원태(오른쪽)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상황을 비판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등 전문 경영인에게 모든 경영을 일임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장·주주에 대한 기만 행위"라며 "이사회를 장악한 후 대표이사 권한으로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 주주연합은 이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장악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배임 또는 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가 확정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이사회 이사로 선출할 수 없도록 한 주주연합의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는 "조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관세법, 출입국 관리법에 따라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배임 및 횡령죄에 대해서만 명시한 것은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꼼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호텔부문을 맡아 경영을 악화시켰고, 이는 그룹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땅콩회항으로 대한항공의 대외 이미지에도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인물"이라고 했다.

3자 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군에 대해서도 "전문성과 독립성, 다양성이 부족하며 비전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자화자찬뿐"이라며 후보 한 명씩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대해 "항공 운송·물류 경험은 전혀 없는 비전문가"라며 "'자본집약적'이고 '안방사업'인 통신사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이고 글로벌경쟁이 치열한 항공산업을 이해하고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항공경영분야 종합 컨설팅회사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에 대해서는 "한진칼 기타 비상무이사로서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개인적인 이득을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반도건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퍼스트에서 2017년 6월까지 재직한 것으로 알려진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또한 "반도건설의 입김을 무시하기 어려워 '독립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900%에 육박하는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을 주주연합이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리스회계기준 변경 및 환율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은 비판은 항공산업의 특성을 보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주주연합이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의 총체적 경영실패 사례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주주연합이 내세운 경영진이 항공업에 대한 지식 없이 경영에 나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많은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한 자본들이 결국 막대한 시세차익만 챙기고 지분을 팔고 나갔다"며 "주주연합 또한 국내 기업의 중장기적 발전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구성원, 소액주주에 피해만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명확한 비전과 전문적 경영능력,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조원태 회장 체제가 장기적 투자가치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