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9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타당성 감사 시한을 이달 말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말 감사 종료 시한을 이미 이달 말로 한 차례 연기했던 감사원이 '한수원의 자료 제출 미흡'을 이유로 다시 발표를 미룬 것이다. 감사원이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해온 정부의 압박에 밀려 감사 결과를 못 내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날 "2월 말이라는 시한 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 어렵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야당은 정세균 총리가 전날 최 원장을 만나 "적극 행정은 면책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