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코로나19)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마스크 재고가 있는데도 품절이라 속여 소비자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이런 방식으로 마스크 가격을 올려 재판매한 판매업체 3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3개 판매업체 중 한 곳은 G마켓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11만9450개(추정)의 마스크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가격을 인상해 다른 소비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마스크 판매대에 결품 안내문이 걸려있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수급 불안정에 대응해 온라인판매업체를 직권조사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마스크 관련 소비자 민원이 많았던 4개 온라인 쇼핑몰(쿠팡·지마켓·위메프·티몬)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했고,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주문취소율이 높고 민원이 빈번한 14개 입점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15개 마스크 판매 업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에는 총 60명의 조사인력이 투입됐다. 공정위는 적발된 3개 업체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등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법위반 확인시 시정명령 등 엄중 제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온라인 쇼핑과 협조를 통해 민원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점검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