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hop에서 판매 30분만에 초도 물량 소진
우한 폐렴 확산에 온라인몰 이용 증가 영향도

삼성전자(005930)가 14일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 일부 온라인몰에서 30분만에 완판되며 폴더블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U+Shop’에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초도 물량이 30분만에 전량 판매됐다고 14일 밝혔다.

갤럭시Z 플립은 위아래로 접히는 ‘클렘쉘’(조개껍질)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지난해 나온 ‘갤럭시폴드’에 이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갤럭시Z 플립은 200만대 중반이었던 갤럭시 폴드에 비해 가격이 165만원으로 낮아지고, 크기도 소형화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색상은 ‘미러퍼플’과 ‘미러블랙’ 2종이며 출고가는 165만원이다. 5G(5세대) 이통통신 대신 LTE 모델로만 출시된다.

갤럭시Z 플립 출시 첫 일주일 동안 통신3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약 2만대 수준의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물량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폴더블폰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갤럭시Z 플립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U+Shop에서는 오전 8시 50분부터 갤럭시Z 플립 판매를 시작해 초도 물량 완판 후에도 현재 2차 예약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완판 이후 가입을 신청한 고객의 개통은 2차 물량 확보 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초도 물량 공개는 어렵지만, 반응이 좋아 빠른 속도로 완판이 됐다"며 "2차 물량도 늦어도 1주일 이내 입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은 ‘우한 폐렴’(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온라인몰을 이용하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U+Shop에 접속한 고객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홍보모델이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갤럭시Z 플립 출시를 알리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공식 인증 대리점과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구매 및 개통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오전 10시부터 판매가 진행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Z 플립에 대한 고객들 반응이 좋고, 물량도 매일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번 주말 정도면 대략적인 판매 현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T(030200)도 전국 KT 매장과 공식 온라인 채널 KT샵에서 갤럭시Z 플립 판매를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보다 많은 물량이 들어왔고 판매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Z 플립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공시 지원금 규모는 SK텔레콤이 가장 크다. SK텔레콤의 갤럭시 Z 플립 공시지원금은 T플랜(LTE요금제) 기준으로 △세이브 6만5000원 △안심2.5G 8만9000원 △안심4G 10만9000원 △에센스 13만5000원 △스페셜 15만8000원 △맥스 21만원이다.

KT는 요금제 별로 4만5000원~15만3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Y주니어/시니어 19.8 4만5000원 △LTE 베이직 7만원 △ON톡 10만1000원 △ON 비디오 14만원 △ON프리미엄 15만3000원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데이터44 11만3000원 △데이터49 11만8000원 △데이터59 12만8000원 △데이터69 13만8000원 △데이터78 14만8000원 △데이터88 15만8000원 △데이터105 17만50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