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1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말 공채 최종 면접에서 통과된 중국 국적자를 불합격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기관이지만 개인 신상 정보를 보지 않는 현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을 따랐다가 지난해 8월 중국 국적자를 최종 면접까지 통과시킨 바 있다. 연구원은 "외국 국적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보안 과제 참여가 제한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부 산하 출연 연구기관들이 2017년 9월부터 적용해온 블라인드 채용 방침에 따라, 국적과 사진, 이름·성별·학교 등의 신상 정보를 적지 않았다.

원자력연구원은 앞으로 연구원 공개 채용 때 응시 서류에 국적을 기재하는 등 채용 매뉴얼을 변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