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 오르고 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은 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은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집계된 아파트 실거래 가격과 주택담보대출(LTV) 최대 비율(40%)을 적용한 이자 비용을 직전 분기와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가격 상승에 비해 금융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 늘어난 셈이다.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3분기 3억7031만원에서 4분기 3억8556만원으로 1525만원(4%) 상승했고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은 377만원에서 380만원으로 3만원(0.9%) 늘었다.
정부 규제 여파로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서울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이자 비용 모두 하락했다. 4분기 평균 매매가격은 8억1719만원으로, 전 분기(8억4742만원)보다 3023만원 떨어졌다. 이자 비용은 3분기 865만원에서 4분기 807만원으로 58만원 줄었다. 정부 규제가 집중된 고가(高價) 아파트보다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평균 매매가격이 떨어졌다는 게 직방의 해석이다. 하지만 비교 대상을 2018년 4분기로 바꾸면 1년 사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7792만원 올랐고 이자 비용은 30만원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9억원 이상 주택의 대출 규제를 더욱 강화하며 돈줄을 죄고 있지만 저금리 때문에 자금 조달 저(低)비용 구조가 유지되고 있고, 9억 미만 주택은 대출과 전세를 활용하면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2007년 서울 강북과 경기도 동북권에서 나타난 중저가 아파트 급등 현상이 재현되지 않도록 시장 모니터링과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