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단기간 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그래도 지수는 좀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미 바닥은 다진 만큼 보다 분명한 종식 시그널(신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일회성 이슈이기는 했으나 1분기 전체적으로 경기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88포인트(0.49%) 하락한 2201.07에 마감했다. 한때 2180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2200선을 지켜냈다. 지난 7일처럼 한때 2200이 깨졌다가 회복한 모습이 이어졌다. 한국에 이어 개장한 중국 증시가 경기 부양 기대감에 낙폭을 축소하자 덩달아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34억원, 1656억원을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4353억원을 사들였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반기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우한폐렴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때문에 11일(현지시각) 예정돼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견고하다고 주장할지, 그렇기 때문에 경기 점검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할지 지켜봐야 하는 국면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가 단기적인 위험요소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목을 받으며 반발 매수세가 나타났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다 보니 반등의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4포인트(0.51%) 상승해 676.0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9억원, 257억원을 팔았으나 개인이 1024억원 사들였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는 소식과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언급에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엔에이가 큰폭으로 올랐다. 바른손이엔에이는 19.25% 상승해 2385원을 기록했고, 자회사인 바른손(018700)은 상한가(29.99%)까지 급등했다.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했다는 소식에 육계주와 수산주도 상승했다. 마니커에프앤지가 22.42% 상승했고, 신라에스지(0258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체리부로(066360)도 10.5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