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온라인 식품 쇼핑몰 마켓컬리에서 '달걀 대박'이 일어났다. 설 연휴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7일보다, 유정란이 300배 이상 팔린 것이다. 같은 기간 두부는 276배, 무는 234배, 양송이버섯은 192배로 판매량이 치솟았다. 덕분에 최근 마켓컬리의 총 매출은 매일 19%씩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온라인 쇼핑몰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집 밖에 나가길 꺼리는 시민들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와 음식 배달을 사용하는 빈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 업계 관계자는 "원래 설 연휴가 지난 후엔 주문이 크게 줄어드는데, 올해는 되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2일 주문이 밀리는 바람에 아침 7시까지 도착해야 하는 새벽배송이 최대 2시간 정도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쿠팡이 물건을 사서 배달하는 '로켓배송'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최대 230만건 안팎이었다. 그런데 1월 말부터 일 판매량이 33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 포비아' 때문에 판매량이 한 달 새 하루 100만건씩 늘어난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회사 전체가 전시(戰時)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도 호황이다. 국내 최대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1월 29일~2월 5일) 주문량은 약 1064만건으로, 설 연휴 전주(1월 15~22일) 대비 6.4% 늘어났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도 최근(2월 1~5일) 주문량이 설 전주 대비 7.6%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