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8% 넘게 하락하고 홍콩 증시가 반등하는 등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 여파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일단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3포인트(0.01%) 내린 2118.88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1% 넘게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중국 증시가 열리는 오전 10시 30분 이후 낙폭이 줄면서 한 때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감소한 것은 춘절 연휴 동안 휴장했던 중 중국 증시가 이날 거래를 재개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경제적 타격 수준의 실체가 일부 드러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콩H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화권 주식시장의 건재함이 확인된 영향도 있다.

또 앞으로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상당히 많이 빠졌기 때문에 중국 리스크가 미리 반영됐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며 "일단은 전염병 확산세가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8억원, 169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07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대형주와 IT업종을 중심으로 대량 매도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 움직임에도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42%, 1.2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7포인트(0.68%) 오른 646.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39억원, 7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289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