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드릴십(원유시추선)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드릴십 관련 손실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215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2조157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조 3639억원)에 비해 58% 증가했지만, 드릴십 관련 비용 때문에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의 극지(極地)용 드릴십

삼성중공업은 4분기 적자요인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 △용선 위한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Stena)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 드릴십 관련 비용 △호주 이치스(Ichthys) 공사 충당금 등을 꼽았다.

지난해 1~4분기 누적으로 보면 더욱 심각하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166억원으로 전년도(4093억원)에 비해 50.6%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119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삼성중공업 측은 "엔스코(Ensco)와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Transocean) 계약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 반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6% 늘어난 7조3497억원으로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신규수주는 2016년 5억달러에서 2017년 69억달러, 2018년 63억달러로 회복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라며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올해 매출액 목표로 7조 6000억원, 수주목표로 84억달러로를 공시했다. 조선부문에서는 59억달러, 해양부문에서는 25억달러로 지난해 실적(71억달러) 대비 18% 높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