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50주년 기념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이름이 삭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1월 31일 KIST 본원 L3 연구동 앞에 있는 조형물에 새겨진 근무자 명단의 삭제 기준을 결정하는 '조형물조사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KIST 50주년 조형물.

KIST는 이 위원회를 통해 명단 삭제 기준을 '근무 기간 1개월 미만으로 급여가 지급되지 않은 중도탈락자'로 결정했다. KIST는 이 조형물에 각인된 약 2만6000여 명의 명단 중 23명이 이번 결정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붉은색 KIST 글자를 크게 세긴 벽 모양의 조형물에는 최형섭(1920~2004· 2대 과학기술처 장관) 초대 원장을 필두로, 1966년 KIST 창설 이래 2016년까지 근무한 2만60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 결정은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 사항이다. 국정감사에선 KIST 50주년 기념물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진 게 타당한지에 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당시 이병권 KIST 원장은 "삭제 기준을 만들고 2만6000명을 전수조사해 (삭제) 대상자는 삭제 결정을 하도록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KIST는 삭제 기준에 따른 최종 세부 이행사항을 확인해 2월 중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