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를 도입한다. 전자투표는 주총이 열리기 전 열흘간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다.
삼성전자는 30일 전자투표 도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는 의결권 행사에 있어 주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의했다"며 "올해 개최되는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부터 주주는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8년 5월 액면분할(액면가 5000원→100원)하면서 주주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액면분할 후 처음 열렸던 주총에서는 전년 두 배 수준인 1000여명의 주주들이 몰렸다. 당시 주주들은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서 한두시간씩 기다려 주총장에 들어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주총 장소가 협소해 입장이 지연되는 등 주주님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었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통해 전자투표 절차 등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