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 줄고 마케팅 비용 늘어 MC사업본부 영업손실 '3322억'
지난해 연 매출 사상 최대… 올해 "가전, 원가개선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LG전자(066570)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34.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87%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로 2018년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MC(휴대폰)사업본부는 매출 1조302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다.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HE(TV)사업본부는 매출 4조590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은 2018년 4분기와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2018년 4분기 대비 감소했다.

H&A(가전)사업본부는 매출 4조6161억원, 영업이익 1222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4분기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2018년 4분기 대비 8.5% 늘었다.

VS(전장 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3552억원,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 침체로 2018년 4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6728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달성했다.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2018년 4분기 대비 12.5% 늘었다.

LG전자는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가전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성장 및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TV 시장은 성장 정체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5G(세대) 이동통신, 신규 폼팩터(디자인 또는 모양) 등의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가 다소 늘겠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정체가 예상되나 유럽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시장을 공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