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092억원, 매출 2조96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2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4억원으로 75.5%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성능 카메라모듈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고부가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철동 LG이노텍 CEO.

LG이노텍(011070)4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700억원, 매출 2조7400억원을 상회한다. 이로써 LG이노텍은 지난해 총 영업이익 4031억원, 매출 8조302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018년보다 각각 53%, 4% 늘어난 결과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했다.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34% 늘어난 매출 2조2472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 연간 매출은 5조4257억원으로 6.5% 늘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3D센싱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3월 아이폰SE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LG이노텍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기판소재사업은 2018년 4분기보다 8% 줄어든 매출 2862억원을 올렸다. 연간 매출은 1조1261억원으로 2.8%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반도체 기판과 포토마스크 판매는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기판 계절적 수요 감소 및 HDI 사업 종료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했다.

전장부품사업은 4분기 전년보다 14% 증가한 3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모터와 통신모듈 매출이 늘었고,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 판매가 늘었다. 연간 매출은 1조1320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LED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70억원, 연간 매출은 3546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29%, 22.3% 줄어든 수치다. LG이노텍은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 생산을 줄이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조명모듈 등 성장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 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