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지방 거주자 등 외지인이 사들인 서울 아파트가 약 13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매매된 서울 아파트 전체 1만4117건 가운데 3687가구(26.1 %)는 서울 이외 지역에 사는 이들이 매입했다. 이 비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거래량도 2006년 11월(4873건) 이래 가장 많았다.
지방민들의 상경 투자는 그동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에서 많았다. 외지인이 가장 많은 아파트를 사들인 지역은 노원구(374가구)였다. 중랑구에서는 매매된 아파트의 거의 절반(544가구 중 269가구)을 외지인이 사들였다. 이 밖에도 관악(29.4%), 영등포(29.3%) 등에서 외지인 매입 비율이 높았다. 반면, 외지인들이 구입한 서울 아파트 가운데 강남 4구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로, 지난해 11월(27.5%)보다 2.5%포인트 줄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지방 큰손들은 그동안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했지만, 12·16 규제 여파로 9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서울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가 크게 늘어나고 매매·전세 대출 규제도 강화되기 때문에, 상경 투자 열기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