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을 접하는 항공기·철도 종사자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4명 발생하자, 정부도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날 국토부 내 종합상황반·항공반·철도반·대중화물반·도로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 우한 폐렴 대책반은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대책반은 항공기·철도 승무원과 운전기사, 검역원 등 종사자를 보호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깨끗히 세정하도록 위생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노선 위주로 시행 중인 항공기 내 승무원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칙을 전 세계 노선으로 확대 시행토록 했다. 우한 폐렴 환자의 국내 유입과 2차 감염을 막는다는 취지다.

공항에는 여객 터미널과 탑승동 등 전 구역의 살균 작업을 강화하고, 철도 역사의 경우 안내데스크에 마스크를 비치한다. 차량 8160량과 420개 철도 역사를 소독하고 방역 매트와 손 소독제를 비치한다. 수서역 등에는 열감지 카메라를 둔다. 버스터미널 150곳과 고속도로 휴게소 220곳에는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전국 철도역 전광판과 역사 및 차량 내 안내방송 등을 통해 감염병 예방수칙 등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한다. 또 각종 예매 사이트 팝업 및 배너 광고 등도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