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긴급 위원회 모습.

국내에서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증상자로 분류된 21명 전원이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검사대상 유증상자 21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검사대상인 증상자는 없는 상태다.

국내의 경우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A씨(35)가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질본은 A씨와 접촉한 인물들을 상대로 모니터링 했고 이들 중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2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환자는 1명이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확진환자는 미열이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외에서 확진 환자 448명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보건당국 발표 기준으로 확진 환자가 440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태국 4명, 일본 1명, 대만 1명, 미국 1명, 마카오 1명이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해 교민 보호 활동을 하고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관을 파견한 목적은 두 가지로 하나는 우리나라 교민들의 건강보호"라며 "교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걸렸을 때 환자나 감염관리를 위해 전문가를 파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WHO 긴급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금일 회의를 개최하고, 세계 위협정도를 평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정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두고 WHO 긴급위원회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안다"며 "WHO가 국제보건위기상황 선포 등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당분간 현재와 같은 총력 대응 체계를 유지할 것"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중국 우한시 방문객을 대상으로 예방행동 수칙을 지켜줄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 방문객은 가금류나 야생동물이나 기침·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한다. 또 기침이 나오면 옷소매로 입을 가리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국은 물론 홍콩 대만 등 주변국을 여행할 사람들도 질병관리본부 '해외감염병 NOW'에서 제공되고 있는 정보를 참고해 대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