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876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약 31% 늘었다.

넷플릭스 21일(현지 시각) 2019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54억6700만달러(약 6조3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5900만달러(약 5340억원)로 8.4% 증가했다.

매출은 블룸버그 예상치(54억5000만달러)를 뛰어넘었고, 주당 순이익 역시 1.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1.2달러)를 웃돌았다. 1년 전(0.3달러)보다 1달러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 신작 오리지널 드라마 위쳐.

디즈니, 애플 등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넷플릭스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위쳐’ 등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작·공개하며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를 계속 늘려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글로벌 유료 구독자 수는 1억6700만명으로 전분기(1억5800만명)보다 5.7% 늘었고, 전년 동기 보단 20% 증가했다.

4분기 글로벌 신규 유료 가입자 수 역시 876만명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765만명)를 웃돌았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 지역 신규 가입자 수는 55만명(미국 42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5만명)보다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신규 가입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지역은 OTT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글로벌 신규 가입자 수 추이.

넷플릭스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 신규 가입자 수 증가율이 주춤한 것은 경쟁사 서비스 출시의 영향"이라며 "넷플릭스는 언제나처럼 더 나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디즈니는 월 6.99달러에 자체 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했고, 같은 달 애플도 월 4.99달러에 애플 TV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의 월 사용 요금(12.99달러)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