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4~27일) 중 설 전날인 24일 오전에는 귀성길이, 설날인 25일 오후에는 귀경길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부산은 최대 8시간 10분, 서울에서 광주는 최대 6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설 전·후 3일간(1월 24~26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을 투입해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1일 평균 1221회 늘려 수송능력을 23.1% 확대하고, 열차는 운행 횟수를 1일 평균 33회씩 늘려 수송능력을 6.8% 확대한다.

국토부

국토교통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특별 교통 대책’을 발표했다. 특별 교통 대책 기간은 1월 23~37일까지 5일간이다. 국토부의 이번 대책은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설문 결과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327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작년(623만명) 대비 5.3%(33만명) 늘어난 656만명으로 전망됐다. 평시(326만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설날인 25일에는 하루에 82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출발이 집중되는 설 전날인 24일 오전 9∼10시와, 귀성객과 여행객, 귀경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인 25일 오후 2~3시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8.0%로 가장 많고, 버스 7.4%,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이용할 고속도로로는 경부선(33.1%)이 꼽혔다. 서해안선 14.9%, 호남선(천안-논산) 8.5%, 중부내륙선 8.5% 등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에서 대전은 4시간 20분 ▲서울에서 부산은 8시간 10분 ▲서울에서 광주는 6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은 ▲대전에서 서울 4시간 10분 ▲부산에서 서울 8시간 ▲광주에서 서울 6시간 30분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은 귀성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일반차로는 통행권을 뽑은 후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고,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 고속도로 경부선·영동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4시간 연장 운영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국가교통정보센터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고속도로교통정보 모바일 앱 등에서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 105개 구간(972㎞), 일반국도 15개 구간(211.7㎞)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고속버스는 이 기간에 예비차량 407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하루 평균 1221회 늘린다.
열차는 운행 횟수를 하루 평균 786회에서 819회로 33회 늘리고, 객차를 증결해 수송능력을 6.8% 확대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중 고속 열차 운행 횟수는 평일보다 많은 주말 수준으로 운행한다.

정부는 드론 10대를 띄우고 암행 순찰차를 22대 투입해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을 하거나 음주·난폭·보복 운전 등 고위험 운행 차량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결빙 취약시간인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7시까지는 순찰을 강화하고, 대기온도와 노면온도를 수시로 측정해 제설 자재를 미리 뿌려 예방적 제설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