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업무 새 바람
지난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인용 삼성전자(005930)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2년 만에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대외업무 담당 사장으로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을 삼성전자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사장은 윤부근 부회장이 관할하던 CR 업무를 맡게 된다.
이인용 사장은 과거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보도국 부국장 등을 역임한 뒤 2005년 삼성전자 언론 홍보 담당 전무로 영입됐다. 이후 2017년까지 대외 홍보 업무를 맡았다. 2017년 11월 사회공헌업무 총괄 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인용 사장이 대관 업무를 맡게 되면 삼성그룹의 대관 업무 수행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과거 대관업무를 미래전략실에서 담당할 때에는 '정보기관을 방불케 한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삼성의 대관 업무 수행 방식에 그림자가 짙었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마필 지원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고 하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거쳐 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에 수십억원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사장은 최근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유일하 사내 위촉 위원으로 선임되었다. 그를 대관 담당을 맡긴 것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을 삼성그룹 업무의 핵심에 놓겠다는 시그널인 셈이다.
이 사장의 복귀를 계기로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PI(Personal Identity) 재확립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파격행보를 펼쳤던 데에 이 사장의 조언이 기여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