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원대의 고객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해 부실·불법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이 문제가 됐던 펀드가 아닌 멀쩡한 펀드의 돈을 빼내 환매 중단된 펀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던 피해 금액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3개 펀드(메자닌·사모사채·무역금융)의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CI) 펀드 등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자산 1200억원가량을 문제가 된 3개의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CI 펀드는 설정액 3200억원 규모로 올해 4월 만기 때 청산될 예정이었으나 '돌려막기'에 동원되면서 만기가 되더라도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CI 펀드 이외에 라임의 다른 펀드들도 '돌려막기'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 환매 중단 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추가로 환매 중단될 펀드 금액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