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020년 첫 신작 '카운터사이드'를 2월 4일 정식 출시한다. 카운터사이드는 현대 세계관에 판타지를 접목시킨 배경 속 미소녀·미소년 캐릭터를 수집해 성장시키는 '서브컬쳐(하위문화)' 장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게임이다. 오는 16일에는 중국에서 유사한 콘셉트로 인기를 끈 '명일방주'가 출시될 예정으로, 한·중 서브컬쳐 게임 간 격돌이 예상된다.
14일 넥슨은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카운터사이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김현 넥슨 부사장은 "지난해 넥슨에 (매각 추진 등)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절치부심해 많은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첫 신작인 카운터사이드는 2020년 넥슨의 '퀄리티 스타트'를 책임질 첫 주자"라고 강조했다.
카운터사이드를 제작한 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는 넥슨 서브컬쳐 흥행작 '클로저스' 디렉터 출신이다. 류 대표는 "출시 전부터 많은 유저분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책임감을 가지고 개발에 집중했다"며 "카운터사이드가 넥슨 대표 수집형 RPG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유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섞여있는 '어반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핵심 콘텐츠는 90여종에 달하는 미소녀·미소년 캐릭터 수집과 성장이다. 전투 방식은 넥슨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연상시키는 벨트스크롤(한 방향으로 진행하며 싸우는 장르) 액션이다.
박상연 카운터사이드 디렉터는 "기존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은 액션성이 부족했지만, 카운터사이드는 실시간 전투를 구현했다"며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꾸준히 추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지난 8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테스터 경쟁률은 5:1에 달했다. 하지만 게임성과 매력이 부족한 캐릭터,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힘든 시스템 등이 비판받기도 했다.
제작진은 테스트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전투·경제·그래픽·스토리 등 30가지 이상을 전면 수정했다. 박 디렉터는 "전투는 속도감을 높이고 편성과 배치 등 편의성을 높였다"며 "채용 시스템을 개편해 원하는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함선'은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뽑기는 수집형 서브컬쳐 게임의 핵심 수익원이다. 좋은 캐릭터를 뽑기 어려울수록 과금액은 커진다. 그러나 과도한 과금 유도는 게임성을 해치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넥슨은 당장 수익을 추구하기보단, 유저층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율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은 "출시 직후 최대한 빠르게 유저 간담회를 진행하고 소통할 계획"이라며 "당장 과도한 과금모델로 수익을 따지기보단, 서브컬쳐 '팬덤'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오는 16일 국내 출시하는 '명일방주'와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명일방주는 중국 요스타가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미소녀 서브컬쳐 장르라는 공통점에, 현대적 배경과 어두운 세계관도 유사하다. 명일방주는 중국 앱스토어 1위를 수차례 차지했던 게임이어서 국내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류 대표는 "전투 방식에서 카운터사이드는 액션, 명일방주는 타워디펜스(기물을 배치해 몰려드는 적을 물리치는 방식)로 차별점이 있어 유저층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