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자들이 찾아가지 않는 숨은 보험금이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11월 기준 숨은 보험금이 10조7340억원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숨은 보험금은 피보험자 사망으로 보험금이 발생했지만 상속인이 이를 알지 못해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보험금 등을 의미한다. 금융 당국과 보험 업계는 2018년 12월부터 1년간 '숨은 보험금 찾기 캠페인'을 벌여 숨은 보험금 2조8267억원을 당사자들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찾아준 보험금 중 대부분은 생명보험사 보험금으로 2조6698억원 규모였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이 2조236억원, 만기보험금이 6402억원, 휴면보험금이 1629억원이었다.

금융 당국은 최신 연락처가 없거나 피보험자가 사망했는데 보험금이 남은 경우에는 다음 달부터 주민등록전산망의 최신 주소로 우편을 보내 보험금 정보를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폐업·도산 신고된 사업장의 근로자가 수령하지 않은 8억6000만원 규모의 퇴직연금 보험도 함께 안내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에서 모든 숨은 보험금을 조회하고, 온라인으로 곧바로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