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장 이후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상장지수펀드 제외) 18위로 올라섰다. 1년 전 28위였는데 10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지난 1975년 6월 상장 이후 45년 만에 최고가를 찍은 삼성전자는 최근 1년 새 주가가 51% 뛰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총도 지난 9일 기준 3016억5000만달러(349조8293억원)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2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주식시장 덩치로 보면, 미국의 인텔(26위), AT&T(22위), 버라이즌(27위)까지 제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쓸어담은 삼성전자 주식 규모는 자그마치 6268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글로벌 시총 100위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뿐이었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