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제공 피트...C랩 통한 헬스케어 관련 기술들 현장서 인기

서큘러스의 1인 가구를 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 소셜 로봇 '파이보(Pibo)'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헬스케어'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CES에 참가한 스타트업들 중에서도 톡톡튀는 헬스케어 관련 기술과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적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1층 유레카 파크 C랩관에서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4곳의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스타트업이 함께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레카파크는 CES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이다.

이번 CES 2020에서 처음 공개되는 C랩 인사이드와 C랩 아웃사이드 과제들 중 상당수는 '건강'과 관련된 제품들이었다. C랩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과제 9개 중 5개가 헬스케어 및 웰빙을 위한 기술들이다.

C랩 인사이드 과제 중에는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 '비컨(Becon)'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SunnySide)' △자외선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주는 센서와 서비스 '울트라브이(UltraV)'가 눈길을 끌었다.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4곳 중 2곳 제품 역시 건강한 일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FITT)'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Circulus)'가 그것이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명지병원 등 의료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이 반려 로봇이 병원에도 필요하다며 관심을 보였다"면서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노인들을 심리적으로 돕는 반려 로봇 시장이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과 관련된 아이템이 절반 이상인 이유는 무엇일까. C랩 과제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살기'를 바라는 소비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헬스케어와 웰니스 그리고 이를 위한 웨어러블 등 관련 분야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모 예방을 위한 홈케어 솔루션 비컨으로 측정한 모발 및 두피 상태.

비컨은 두피 케어 및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을 내놓았다. 두피 각질, 민감도, 머리숱, 온도, 유수분 등 10가지 항목이 데이터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한 결과는 물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써니사이드는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제품을 제시했다. 자연광과 유사한 풀 스펙트럼의 빛과 UVB 파장을 사용해 타거나 피부 노화 걱정없이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한다. 자연스러운 햇빛 표현을 위해 시간에 따른 태양의 위치와 색 변화를 재현했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밝기와 색상 조절도 가능하다.

측정 각도에 상관없이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는 울트라브이의 자외선 센서도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울트라브이는 자외선 누적량, 비타민D 생성량,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 상태 등을 측정한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사용된 사용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피트(FITT)도 주목되는 아이디어다. 피트의 3가지 운동검사(심폐지구력, 움직임능력, 근력측정평가)를 통해 피검자 최대산소 섭취량을 측정하고 심폐체력, 최대근력, 기능성 움직임 수준을 평가해 본인의 목적에 맞는 최적 운동프로그램(달려야 하는 속도, 거리, 시간 등)을 제공한다. 이 검사 프로그램은 질병발병률을 예측함으로써 예방적 건강관리를 용이하도록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피트의 홍석재 대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글로벌에서 잘 알려져 있다보니, C랩 선정 이후 더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번 CES 2020에서 뉴욕 양키스 코치 2명이 다녀갈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고액의 검사비용을 들여 병원에서만 측정 가능했던 운동검사를 누구나 언제든 쉽게 검사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피트.

서큘러스의 1인 가구를 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 소셜 로봇 '파이보(Pibo)'은 이번 CES 2020에서 인기를 끈 반려로봇중 하나다.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뉴스, 검색, 날씨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고령화 사회 노인들을 위한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심심하다"고 말하면, 로봇이 피드백을 준다.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성장하는 로봇이다. 파이보 봇스토에서 새로운 기능의 앱을 다운받아 파이보를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한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145명 임직원이 스타트업에 도전해 40개 기업을 창업했다. 스핀오프 한 스마트 벨트 개발 업체 웰트, 건식 생체신호 측정 센서를 보유한 스타트업 링크페이스, 스마트 미러를 개발한 룰루랩 등은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국내외 스타트업의 진출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CES 주관사인 CTA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원격 건강 모니터링 장치 등을 포함한 전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올해에만 6400만 기기를 포함한 100억달러(약 11조7210억원)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